해설: 환자들과 가족들이 섭식 장애에 관해 알아야 할 4가지 사항
해설21년 12월 4일 작성자: MSD 매뉴얼

미국인들 10명 중 약 1명은 섭식 장애를 경험한다. 섭식 장애를 겪는 사람들은 연령도 성별도 매우 다양하다. 이러한 유병률에도 불구하고, 섭식 장애를 둘러싼 상당한 낙인과 오해가 만연한다. 일부 섭식 장애 환자들은 이러한 낙인과 오해로 인해 해결책을 찾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섭식 장애는 치료 가능한 질환이며, 환자가 진단과 치료를 받는 데 그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이 중요한 도움을 줄 수 있다. 효과적인 치료와 도움을 주기 위해 우선 시작해야 할 것은 이 장애에 대한 낙인과 오해를 해결하는 것이다. 많은 환자들이 그러한 낙인과 오해로 인해 그들이 필요한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환자의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 또한 제대로 도움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환자와 가족들이 섭식 장애에 관해 알아야 할 4가지 사항은 다음과 같다.

1. 섭식 장애는 선택이 아니다

섭식 장애는 식사 장애 또는 식사와 관련된 행동 장애를 수반하는 생물학적 질환이다. 흔히, 음식 또는 음식의 양에 큰 변화가 있거나 음식이 흡수되지 않도록 취하는 수단과 조치(예를 들어, 일부러 구토하거나 설사제 복용) 등이 이에 해당된다. 이는 생활방식의 선택이 아니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를 향한 첫 단계는 섭식 장애의 유형을 파악하는 것이다. 섭식 장애는 일반적으로 4가지의 범주로 나뉜다.

신경성 식욕부진 — 끊임없이 마른 몸매를 추구하며, 신체 이미지가 왜곡되어 있고, 비만을 극도로 두려워하며, 음식 섭취를 제한하여 체중이 현저하게 적은 특성이 있다. 신경성 식욕부진 환자들은 음식 섭취를 제한하나, 폭식을 할 수도 있으며 그 후 섭취한 음식물을 강제로 제거한다. 이 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건강에 해로울 정도로 음식 섭취를 제한할 수 있다. 식욕부진은 식욕이 없음을 의미하나 신경성 식욕부진이 있는 사람 중 다수는 심각하게 야윌 때까지 식욕을 잃지 않는다.

회피적/제한적 음식섭취장애 — 신경성 식욕부진이나 신경성 폭식증이 있는 사람에게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체형이나 체중에 대한 걱정 없이 음식을 매우 적게 먹거나 특정 음식 섭취를 피하는 특성이 있다. 일반적으로 이 장애가 있는 환자는 음식과 음식의 종류에 대해 매우 까다롭게 군다. 예를 들어, 이들은 특정 색이나, 점성, 또는 냄새를 가진 음식을 피할 수 있다. 일부 환자의 경우 질식이나 구토와 같이 음식을 먹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두려워하기도 한다.

폭식 장애 — 대부분 사람들이 유사한 환경에서 유사한 시간에 먹는 식사량에 비해 현저히 많은 양의 음식을 섭취하는 특성이 있다. 폭식할 때 그리고 폭식한 후 자제력을 상실했다고 느끼며, 이러한 에피소드로 인해 괴로워한다. 폭식 후에는 과도하게 섭취한 음식물을 강제로 제거하거나 지나치게 많이 먹은 것에 대해 보상하려는 행동을 취하지 않는다.

신경성 폭식증 — 많은 양의 음식을 빨리 섭취한 다음 과도하게 섭취한 것에 대해 보상하려는 시도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특성이 있다. 예를 들어, 스스로 구토를 하거나 설사제를 복용할 수 있다.

2. 가족 구성원들이 섭식 장애를 야기하지 않는다

부모와 가족이 아동의 섭식 장애 발생에서 일정 정도 역할을 한다는 오래된 오해가 있다. 이는 사실이 아니다. 이는 가족 탓이 아니다. 사실, 가족은 치료를 돕는 중요한 일원일 수 있다. 신경성 식욕부진을 겪는 십대 청소년들이 체중을 정상화하도록 돕는 최선의 방법은 가족 기반 접근법임을 보여주는 상당한 증거가 있다.

사실, 섭식 장애의 원인은 한 가지가 아니다. 신경성 식욕부진 또는 신경성 폭식증에 대한 연구는 유전학과 생물학적 위험 요인들이 일정 역할을 한다고 시사한다. 또한 환경적 요인도 작용한다. 마른 체형을 중요시 하는 문화에서, 취약한 개인들은 이러한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을 수 있다. 몸매와 체중에 이 정도로 집착하지 않는 사회는 약간의 보호를 제공한다. 

3. 단순히 외모로만 섭식 장애가 있는지 알 수 없다

섭식 장애는 여러 형태와 크기로 나타나며, 체중 또는 외모에 기반해서만 섭식 장애를 앓고 있는지 항상 명확히 알 수는 없다. 신경성 식욕부진은 따로 정의를 내리지 않더라도 체중으로 분류되는 유일한 질병이다. 폭식은 종종 과체중 또는 비만과 관련이 있으나, 정의 또는 진단에서 직접적인 관련성은 없다.

오늘날, 많은 미국인들은 과체중 또는 비만이다. 이는 곧 섭식 장애를 앓는 사람들이 그 장애로 인해 외모가 달라지기 전에 이미 상당한 체중을 감량했을 수 있고 식사 패턴이 망가졌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4. 섭식 장애는 치료할 수 있고 치료해야 한다

섭식 장애는 해결하고 치료해야 할 중대한 질환임을 이해해야 한다. 신경성 식욕부진은 가장 높은 사망률과 관련이 있다. 이 질환은 자살 위험뿐만 아니라 저체중으로 인한 의학적 합병증을 동반한다.

섭식 장애를 앓고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성인의 경우, 일차 진료 의사와 상담을 하는 것이 중요한 첫 단계이다. 의사는 필요한 평가를 결정하고, 전문의와 정신 건강 전문가를 포함한 광범위한 치료 팀을 구성하도록 도와줄 수 있다.

가족 구성원들이 이 문제를 언급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종종 환자의 상태를 걱정하고 있음을 환자에게 알리고 환자를 지원하고 필요한 모든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임을 재차 강조하는 것이다. 아동 또는 청소년을 걱정하는 부모 또는 가족 구성원의 경우, 아동의 소아과 의사에게 알리고 대화하는 것이 좋은 출발점이다. 소아과 의사들은 일반적으로 아이에 대해 이미 알고 있는 상태이므로, 체중, 의학적 상태, 심지어 사회적 기능의 변화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고통받는 모든 환자들이 알아야 할 가장 중요한 사항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고, 가족 구성원들은 지원을 제공하고 의미있는 치료 계획의 일부가 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한다.

섭식 장애에 관해 자세히 알아보려면, 이 주제에 대한 매뉴얼 페이지 또는 요약 정보 페이지를 참조하길 바란다.